저희 집 근처 수유 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를 다녀왔습니다."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는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는 가게입니다. 이곳의 팥 칼국수를 엄청 좋아하시는데 저는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해물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
주소:서울 강북구 도봉로67길 13
번호:02-988-7979
"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는 간판부터가 로컬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이름도 참 깁니다.
간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간판만 보더라도 정말 오래된 맛집 인 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도 정말 저렴합니다. 요즘 물가에 칼국수가 7,000원이라니 정말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팥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해물칼국수를 주문했지만 "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는 팥 칼국수도 진하고 구수해서 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팥 칼국수 추천드립니다. 저렴한 가격인데도 재료(쌀, 서리태 콩, 팥, 김치)가 국내산이었습니다.
김치랑 물김치도 항아리에 담겨서 나오는데 주신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됩니다. 칼국수를 먹을 때면 밑반찬을 많이 먹게 되는데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칼국수 맛집이라고 하면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이곳은 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치가 겉절이 느낌이었는데 칼국수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칼국수를 먹고 마지막으로 시원한 물김치 한입 먹으면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넓지 않습니다. 테이블은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 3개가 있었고, 평범한 테이블 3개 총 6개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이미 가게에는 단골분들이 계셨는데 오래된 동네 맛집이어서 가끔 웨이팅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항아리에 나온 해물칼국수입니다. 가격에 비해 해물도 나쁘지 않게 들어가 있었고 면이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넘칠 정도로 국물을 많이 주시는데 이 국물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비리지도 않았고 깔끔한 국물맛이었습니다. 바닷가 근처 조개구이집에서 먹는 해물칼국수 느낌이었습니다. 면도 사람이 직접 만들었는지 울퉁불퉁했는데 면도 쫄깃하면서 부드러워서 맛있었습니다.
조그마한 새우와 청양고추 그리고 바지락, 홍합, 미더덕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바지락은 많이 들어가 있었지만 솔직히 다른 해물들은 풍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해물이 많이 들어간 칼국수 국물처럼 국물이 정말 시원했고 7,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 보면 해물도 나쁘지 않게 들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해물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면의 양과 맛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북구에 오래 살았는데 이런 맛집을 지금 안게 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가끔 칼국수가 당길 때면 방문할 것 같은 맛집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유시장에 장보실일 있어 오게 된다면 "항아리엄마손팥해물칼국수"에서 칼국수 한 그릇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운 날에 따뜻하게 칼국수 한 그릇도 좋지만 오히려 이렇게 더운 여름날 이열치열로 땀 쫙 빼면서 칼국수 한 그릇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된장술밥 (0) | 2024.07.19 |
---|---|
옛 곰탕집(평양물냉면,맑은곰탕) (0) | 2024.07.18 |
감자채전,명란마요소스 (0) | 2024.07.16 |
명란폭탄계란찜 (0) | 2024.07.15 |
미음시옷 주점(타르타르,가문어루꼴라샐러드,아이스크림,초콜렛) (1) | 202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