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시장 숨겨진 맛집

저는 밥을 사 먹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아는 맛집들이나 먹어보고 맛있는 집이 있으면 블로그, 인스타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평소와는 다르게 맛집을 소개해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오늘은 평소처럼 괜찮은 집이 있을까 하고 집 바로 앞에 있는 수유시장에서 밥을 먹으려고 돌아다니다가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고자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이제 장사를 안 하신다고 해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오늘 다녀온 식당은 수유시장 푸드코트에 있는 사이식탁입니다.

사이식탁

주소:서울 강북구 도봉로71길 17 수유전통시장 내 푸드코트 내 사이식탁

영업시간:월, 화, 수, 금, 토

11:00~21:30

21:00 라스트오더

매주 목, 일요일(정기휴무)

번호:0507-1374-9345

포장, 남/녀 화장실 구분, 반려동물 동반, 배달

수유시장 푸드코트 내에 있는 사이식탁은 수유시장 안에 매장 상호명답게 사이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숨겨진 맛집이어서 저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식탁은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오픈형 주방이랑 음식도 깔끔했습니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가장 중요한 맛까지 있어서 더욱 아쉬운 집입니다.

(사이식탁 메뉴판)

사이식탁 메뉴판입니다. 모든 메뉴가 9,000원이 넘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치킨까스+카레8,000,불고기 스파게티7,000원)

사이식탁이 아니어도 전체적으로 수유시장에 있는 식당들의 가격은 엄청 저렴한데 사이식탁은 한 번도 안 가본 매장이기도 하고 사장님도 젊으셔서 가격은 다른 식당들과 비슷하게 맞추더라도 양까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메뉴를 두 개를 주문했는데 역시 그래도 인심 좋은 시장답게 메뉴 하나하나가 양도 많았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불고기 스파게티는 불고기와 스파게티면을 간장베이스 양념으로 조리하여 곁들여 나온 토마토소스와 취향껏 섞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퓨전 요리 느낌이었는데 토마토소스에 안 찍어먹고 불고기 스파게티의 본연의 맛만 먹으면 스파게티보다는 약간 야끼소바 느낌이 훨씬 강한데 이걸 또 토마토소스에 섞어먹으면 기존에 있던 간장베이스 양념과 토마토소스가 섞여서 더욱더 감칠맛이 진한 스파게티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 간장베이스양념과 토마토소스의 조합이 색다로웠는데 먹다 보니 중독성이 있어서 오히려 토마토소스에 손이 더 갔습니다. 특이한 맛은 아니었고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메뉴 이름이 불고기 스파게티답게 불고기도 넉넉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치킨까스+카레 8,000원)

치킨까스는 잘라져서 나왔는데 치킨까스만 봤을 땐 양이 살짝 적을 순 있지만 같이 나온 밥과 샐러드, 카레를 생각하면 양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메뉴를 두 개를 주문해서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메뉴를 두 개를 주문해도 다른 시내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 가격과 비슷하니 가격 부담도 없었습니다.치킨까스의 살도 뻑뻑하지 않았고 튀김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었습니다. 기본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데 돈가스 소스처럼 진한맛의 소스가 아니라 약간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스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치킨까스 자체에도 양념이 되어있어서 심심한 느낌을 못 받았지만 간을 세게 해서 드시는 분들이라면 같이 나온 카레에 찍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레도 사이드로 나온 카레라 건더기가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건더기와 카레를 열심히 먹어도 건더기가 이렇게 많이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집 근처 시장에서 맛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먹으면서 생각해 보니 시장 내에 있는 자주 가던 맛집들이 하나씩 없어지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다니고 있는 제가 좋아하는 수유시장 내에 있는 식당들이 장사 안 되는 걸 보면 "저기도 사라지려나"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시장 근처에 살다 보니 시장 내에 있는 맛집들을 자주 갔었는데 시장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이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한 곳도 많고 맛도 좋은 곳이 많은데 제 주변에 몇몇 사람들은 시장에 대한 인식이 시장음식들이 저렴하긴 해도 깔끔하지 못하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20대인 제 입맛에도 딱 맞고 맛도 어떤 식당하고 비교해 봐도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시장식당들이 웬만하면 오픈형 주방이기 때문에 눈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깔끔하게 조리를 해주십니다. 저도 굳이 시장 안에 있는 맛집들만 찾아가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시장 안에 있는 식당들도 자주 가는데 여러분들도 가끔은 수유시장 아니어도 시장 근처에 돌아다니게 된다면 시장 내에 있는 식당들도 제 경험상 대부분은 맛있으니 여러분들도 한 번씩은 경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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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수유시장 내에 있는 몇몇 맛집들을 포스팅한 게 있는데 생각보다 수유시장 내에는 맛있는 식당들이 많으니 수유시장 주변에 식사하실 일 있으시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유시장은 장보기 좋은 곳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 맛집들이 많이 숨어 있으니 시장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맛과 맛있는 음식들 많이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